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인 일본의 헤이안 시대. 대나무를 베어 물건을 만들어서 어렵게 살아가는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평상시처럼 대나무를 베고 있 던 중, 대나무 안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와 베어보니, 그 속에는 환하게 빛나고 있는 여자아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노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자식이 없었던 이 들은 이 아이를 주워 정성껏 보살펴 주었고 3개월 만에 빼어난 미모의 여인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녀의 미모는 너무 출중해 전국으로 소문이 퍼져 나가 수 많은 남 성들의 구애를 받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녀는 모든 청혼을 거절했으며 심지어 일본 천황의 공개 청혼마저도 거절을 하고야 맙니다.

청혼의 거절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던 그녀는 자신을 길러준 대나무 노부부에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데 “나는 달나라에 사는 카구야 공주이며 죄를 지어 잠시 인 간의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만월이 되는 8월 15일이면 바다의 다리를 건너 제가 살았던 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녀를 너무나 사랑한 노부부는 이 사실을 천황에게 알려 그녀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간청, 보름달이 뜨는 날 군대를 동원해 그녀의 문 앞을 지켰지만, 결국 그녀는 노부부와의 마지막 이별을 고하 고 자신이 살던 달나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만월이 되는 날이면 대나무 숲에서 그녀를 그리워하다 세상을 떠나고, 그녀는 달나라의 토 끼가 되어 노부부를 그리워하며 지금까지도 살고 있다는, 일본의 구연동화 竹取物語[타케토리 모노가타리].

노부부와 달토끼의 애틋한 애정을 그린, [인간세상의 대나무가 그리워한 만월에 사는 토끼]라는 독특하고 심금을 울리는 모티브로 탄생한, 달토끼가 산다는 료 칸 月のうさぎ[츠키노우사기]. 비록 구연동화의 일례로 일본인의 소시적 동심에만 남겨져 있는,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를 하나의 전설로 승화시켜 현대인의 감 성을 자극하는 이 료칸은 [살면서 당신은 달토끼의 전설을 믿어 본 적이 있나요]라는 동심어린 질문을 던져줍니다. 순수하면서도 때 묻지 않게 살아왔던 “나”라는 존재가, 인간사가 만들어낸 현실 속의 삶에 동화同化된 채, 세상에 길들여져 더 이상은 믿지 않는 구연동화에 다시 한번 귀를 귀울여 동심의 시절 또는, 순박했던 그 때 그 시절의 여행을 떠나보라는 [츠키노우사기]만의 동심과 성인을 이어주는 곳, 이오스 여행사가 소개하는 당신의 감성에 비를 내리는 료칸, 그 네 번째 이 야기의 시작입니다.
 
 

객실에서 바라다 보이는 만월에 비추어진 파도에 부서지는 흰색의 출렁이는 물결에, 마치 달에 사는 토끼가 껑충껑충 뛰어오르며 인간세상으로 오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지게 된 [츠키노우사기]라는 료칸. 동경역에서 시작되는 이 여행의 여정은 벚꽃이 일본 열도 중에서 가장 빨리 핀다는 이즈반도로의 동심 여행을 뜻하 기도 합니다. 코발트 블루로 빛나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차와 만년설의 후지산을 언덕삼아 오도리코[踊り子]에 몸을 실은 지 약 1시간 여. 이내 바다와 고원사이에 위치한 작은 간이역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달토끼가 산다는 곳을 찾아 떠나는 어릴 적 잃어버린 내 안의 동심으로의 여행은 바로 이 곳이 출발선입니 다.
 
   
  체크인이 시작되는 오후 3시 경. 하늘을 찌를 듯이 울창하게 뻗어 올라간유현한 대나무에 둘러싸여진 츠키노 우사기 료칸. 분명 바다를 바라다보며 이 곳에 당도 했건만 내 눈에 펼쳐진 것 스산한 울림의 바람소리와 죽림의 시계뿐. 바다의 맞닥뜨린 절벽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바다의 느낌은 고객이 머무르는 객실에 당도하기 전까진 조금도 그 여운을 눈치 채지 못하는, 그래서 객실에 들어선 순간 내 눈앞에 펼쳐지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감동의 선율을 내 가슴깊이 박아버리는 츠키노우사기.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이자 감동의 서비스적 전략으로서 이 곳을 방문한 고객의 감정을 동요하듯 뒤흔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비로소 미닫이 문이 열리며 보게 되는 태평양의 매력, 달토끼가 사는 만월의 감동과 숙박지의 본의를 이해시키기 위한 컨셉이기도 합니다. 2002년, 이러한 모티브를 바탕으로 츠키노우사기는 이즈반도의 바다 위의 절벽에 만들어져 일본 내에서도 신선한 자극과 함께 많은 이들의 “가보고 싶어 하는 료칸 랭킹 1위”에
올라와 있는 곳입니다.
 
   
 
유현한 대나무의 정취에 완벽히 둘러싸여 객실의 존재마저 느끼지 못하는 이 곳은 총 8실의 객실밖에 없어 일본의 모든 료칸 중, 가장 예약하기 힘든 료칸으로 분 류되고 있습니다. 모든 객실은 절벽위에 만들어진 단독 별채 형식으로 되어 있고 객실의 다다미에 앉아 미닫이 창문을 열면 태평양의 망망대해가 한눈에 들어오 며 넓은 정원에 만들어진 로텐부로(노천탕)는 개방감과 시원함을 연출, 바다를 마주한 우찌부로는 히노키(편백나무)나무의 향기가 객실을 휘감은 채 피부온천이 라 불리우는 알카리성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태평양의 수평선과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이즈반도 시골의 별들과 만월이, 당신 내면에 숨겨져 있던 감수성을 자극할 것입니다. 특히 밤에는 명월의 화려함의 바다의 파도에 반사되어 만월로 올라가는 길이 만들어지는 잊지 못하는 장면을 선사해 드릴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그런가, 조금 피곤하구나...” 라는 일상에 치진 당신의 피로, 그리고 반복되는 무의미한 생활에 염증을 느낄 때쯤, 한 번쯤 나만을 위한 혹은 나를 위해 마련해 놓은 공간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을 만큼의 장관인 경치를 벗 삼아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쉴 수만 있다면 분명 이것은 “나”를 위한 선물일 터. 비일상 같은 이상을 현실로 실현해 놓은 츠키노우사기에서의 하룻밤은 생활에 지쳐있던 일상에 또 다른 활력소를 불어 넣을 것입니다. 어딘가, 그리워했었던 향 수로 감싸여 있는 것 같은 민가풍의 건물 안에서도 아시아의 품격높고 고귀한 정수를 느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신비스런 대나무 숲의 전설 같은 죽 림을 헤지고 나가면, 그곳에는 숨겨진 집으로의 문이, 만월에서 돌아온 달토끼의 카구야 공주의 전설을 기억하게 하는 듯한, 여유롭고 편안한 가슴 설레이는 여행 의 시간일 것입니다. 이 곳을 방문한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뜻한 포옹, 마음 언저리까지도 편히 쉴 수 있는 정취의 향연이, 고즉넉한 조용함에 물들어버리는 이 곳 츠키노 우사기는 달빛아래 울리는 유현한 대나무 바람소리와 함께 잃어버렸던 향수의 멜로디로 당신의 감성에 비를 내릴 것입니다.
 
 
 
 
모모야. 이 곳은 고객이 처음 접하는 츠키노우사기의 첫 방문지이자 하루 8쌍의 식사를 대접하는 공간의 장입니다. 천연나무와 굵은 밧줄, 황토를 발라서 만들어 진 자연을 닮은, 처음 와본 곳이지만 전혀 낯설음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새로움과 옛 것이 적절히 융합되어진 지금까지 일본에는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첫 만남, 모모야 전용 공간입니다. 각 고객의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이 곳에서의 카이세키 석식은 이즈 바다의 신선함을 주제로, 프랑스식의 요리를 더해 만든 창작 퓨전 요리의 카이세키가 제공이 됩니다. 단지 일본 그것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퓨전 카이세키풍의 요리입니다. 특히 깔끔하고 섬세하며 뒤끝 없는 맛으로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가 긴죠술이 더해져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으로 호평이 나 있습니다.